어린 시절을 떠올리면,
마음 한켠에 좋아했던 캐릭터 하나쯤은 생각날 것 같은데요.
당시 여러분들이 가장 좋아했던 캐릭터는 무엇이었나요?
보기만 해도 기분 좋아지는 예쁜 디즈니 캐릭터부터,
게임으로 재탄생해서
다시금 인기를 얻고 있는 포켓몬고까지.
시대는 변해도 캐릭터에 대한 관심은
남녀노소 끊이지 않는 것 같아요.
특히나 최근에는 더 이상 캐릭터가 어린아이들의 전유물이 아닌 성인들 역시 좋아하는 캐릭터가 있으면
SNS를 통해서 마음껏 공유하고,
그 캐릭터의 얼굴이 들어간 굿즈를 구매하면서
캐릭터에 대한 애정을 표현하는 시대라고 볼 수 있어요.
그중 어린아이들부터 어른들까지 폭넓은 세대에게
인기를 얻은 대표적인 캐릭터는 바로 ‘펭수’가 아닐까 싶은데요.
210cm에 90kg이라는 큰 체격에 9.6의 어마어마한 시력을 가졌다는 펭수는 2019년 EBS에서 제작한
유튜브 채널인 자이언트 펭 TV의 마스코트 캐릭터랍니다. 황제펭귄과 유사한 외형에
EBS의 최고 크리에이터가 되겠다는 목적 하나로
남극에서 한국까지 헤엄을 쳐서 왔다는 특이한 세계관이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했는데요.
일반적으로 어린아이들이 즐겨보는 EBS 채널 특성상,
해당 채널에서 나온 캐릭터가 넓은 세대층에게
사랑을 받기란 여간 쉬운 일이 아닌데
펭수의 경우 남다른 개그 센스와 유머 코드로
많은 사람들의 공감을 자아낸 캐릭터라고 볼 수 있어요.
요즘 인기의 지표는
단연 유튜브 구독자 수라고 말해도 과언이 아닌데, 펭수의 경우 2019년 5월 25일 1만 명에 불과했던 구독자 수가
4개월이 지나 10배에 해당하는 10만 명 달성,
이어서 2022년 9월 말 기준으로 180만 명에 도달할 만큼
짧은 시간에 많은 관심을 얻게 되었답니다. 캐릭터로서는 이례적으로 팬사인회를 진행하기도 했으며
싸인회 장소였던 교보문고를 꽉 채울 만큼 펭수의 실제 인기는 엄청났다고 해요.
‘노는 게 제일 좋아~ 친구들 모여라!’
아침마다 기분 좋게 흘러나오는 멜로디에 절로 흥이 났던
뽀롱뽀롱 뽀로로의 주제가 다들 기억하시나요? 뽀로로는 몰라도 뽀로로 주제가는 모두가 흥얼거릴 만큼
그 인기가 실로 대단했는데요. 당시 뽀로로 옆에서 수줍게 웃던 귀여운 비버 캐릭터인 루피가
시대의 흐름에 따라 새롭게 주목받았다는 사실!
이름 하야 ‘잔망루피!’ 너무 유명해져서 이제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라죠?
중학생이 만든 한 캐릭터 밈에서 유래되어 MZ 세대를 타깃으로 잔망루피는 다양한 짤을 양성하고 있는데요.
만화 뽀롱뽀롱 뽀로로 속의 루피의 모습과는 180도 다른 세계관으로 흔한 대학생이나 직장인들의 일상을
200% 반영한 모습으로 많은 사람들의 공감을 사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어요.
다음 인기 캐릭터는 바로 ‘최고심’인데요.
최고심의 경우, 인스타그램, 트위터 및 그라폴리오에서 활동하고 있는 일러스트레이터라고 하는데요.
2020년 9월에 세상에 나오게 된 최고심은 그림판으로 대충 끄적인듯한 투박한 손그림과 함께
긍정적인 기운을 내뿜는 말투로
SNS 상에서 그날의 기분이나 상태를 대변하기 위한 짤로 많이 사용되는 캐릭터랍니다.
대표적인 짤의 문구로는
‘할수있따! 난 짱이니깐’
‘안되면 되는 거 해라!!’
‘귀여운 내가 참자’
라고 볼 수 있어요.
마지막으로 소개해 드릴 인기 캐릭터는 바로 ‘무직타이거’입니다.
개성 있는 이름만큼 캐릭터와 브랜드가 탄생하게 된 배경도 굉장히 이색적인데요.
백수라는 뜻의 ‘무직’과 한국을 대표하는 동물 ‘호랑이’의 합성어로 등장한 브랜드랍니다.
‘자의든 타의든 이 시대의 모든 무직을 응원합니다. 우리는 무직이고, 뮤직이고 또 무적이니까요.’라는
무직타이거만의 이색적인 브랜드 스토리가 많은 현대인들에게 재미와 공감을 불러일으키지 않았나 싶습니다.
뿐만 아니라 가장 한국적인 소재가 가장 경쟁력이 있다는 생각을 바탕으로 선택된 ‘호랑이’의 경우,
사랑스럽고 엉뚱한 모습을 살려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의 모습과 관심사를 풀어내는 캐릭터라고 하네요.
무직타이거의 마스코트인 뚱랑이 캐릭터는 2018년에 탄생했는데요.
세상에 등장한지 불과 1년 만인 2019년 8월 후지필름 코리아와의
첫 번째 협업을 시작으로 화장품, 패션, 유아 용품까지 다양한 업종에서 협업을 위한 러브콜을 보냈다고 합니다.
이처럼 무직타이거는 여러 브랜드와의 컬래버레이션을 통해서, 짧은 시간 내에 많은 사람들의 관심과 인지도를 이끌어 낼 수 있었어요.
01. 귀여운 비주얼
여러분들이 좋아하는 캐릭터를 머릿속으로 떠올리면
어떤 기분이 드나요? 괜히 기분이 좋아지고 입가에 웃음이 난다면..
맞아요! 캐릭터란 이처럼 떠올리기만 해도 기분 좋아지는 매력을 가지고 있는데요.
이런 부분에서 큰 역할을 하는 것이 바로 부담스럽거나 과하지 않은
‘귀여운 비주얼’이라고 볼 수 있어요.
특히나, 최근에는 캐릭터를 단순히 만화로 접하기 보다
평소에 굿즈템으로 들고 다닐 수 있는 소장 가치에 집중하는
소비자가 많아지면서, 비주얼의 중요성은 점점 더 커지고 있답니다.
오른쪽 예시 이미지처럼 둥글둥글한 얼굴형에, 단순하고 심플한
이목구비가 무직타이거의 매력을 더 극대화했다고 볼 수 있어요.
02. 친근함
캐릭터를 일상 속에서 소장한다는 개념과 함께
캐릭터를 통해 친근감을 느끼고자 하는 욕구도 자연스럽게
느낄 수 있었는데요. 점심 먹고 난 뒤에 이제 좀 깨어난 것 같은
흔한 직장인의 모습(좌)이나, 해야 할 일이 많지만 늘 미루는
모습(우) 역시 많은 사람들의 공감을 살 수밖에 없는
이미지라고 볼 수 있어요.
이처럼, 캐릭터를 통해 우리의 일상이 투영된 모습이나 문구를
함께 더해, 메신저나 SNS에 업로드하면서
현재 상태를 공유하는 것 역시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고
볼 수 있을 것 같네요.
03. 다양한 활용도
최근에 인기 캐릭터의 척도를 알 수 있는 건 바로 얼마나 다양한 브랜드와
같이 협업을 진행했는지라고 봐도 과언이 아닌데요. 펭수의 경우,
KB국민은행과 협업해서 출시한 ‘KB 국민 펭수 노리 체크카드’가 대표적인
예시라고 볼 수 있어요. 출시 1년 만에 발급 40만 장을 기록해서, 엄청난 펭수의
인기를 실감할 수 있었는데요. 뿐만 아니라 파리바게트와 함께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펭수 케이크를 출시하기도 했답니다.
펭수 이후에 등장한 새로운 인기 캐릭터인 최고심의 경우, 흔히 말하는 갓생 사는 MZ 세대의 대표 아이콘인데요.
화장품 브랜드 페리페라와 함께 출시한 콜라보 제품에서 ‘‘갓생 사는 내가 너무 멋져, 자존감 만-렙 프로젝트’라는 컨셉으로
캐릭터의 정체성과 일맥 상통하는 좋은 협업의 예시를 보여주기도 했답니다.
제주항공의 경우, 다양한 한류스타를 브랜드 모델로 활용했던 이전과 달리
인기 캐릭터 잔망루피와 협업을 진행했는데요. 이는 항공사 이용 주요 고객인
MZ세대를 대상으로 브랜드 선호도를 높이기 위한 차원이라고 하네요.
무직타이거의 경우, 일상생활 속에서 한 번쯤 사용해 봤을 법한 생활 필수품 브랜드와의 협업 역시 많이 진행했는데요.
젊은 여성분들이 많이 애용하는 헤어 브러시 ‘탱글엔젤’부터 프리미엄 덴탈케어 뷰센의 ‘오스템 치약’까지.
익숙한 제품군, 그리고 인지도 있는 브랜드와의 협업으로 많은 사람들이
무직타이거 캐릭터를 더 친숙하게 느낄 수 있었어요.
뿐만 아니라, 핫한 브랜드라면 누구나 한 번쯤은 꿈꾸는 팝업스토어 오픈을 진행하기도 했는데요.
여의도 핫플레이스이자 랜드마크인 더 현대 서울에서 진행된 전시에서는
귀여운 뚱랑이의 비주얼을 200% 살린 다양한 굿즈템으로 공간이 채워졌다고 해요.
귀여운 파자마부터, 인형, 쿠션, 주방용품에 이르기까지.
단순히 귀여운 디자인 만을 살린 것이 아닌 실용성까지 갖춘 제품으로 많은 사람들의 높은 관심을
이끌어낼 수 있었답니다.